설악해맞이공원
강원 속초시 대포동 178-9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 복잡한 일들을 끝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을 때 우리는 모두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싶어 한다. 설악해맞이공원은 푸른 바다 위로 붉게 떠오르는 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병풍처럼 펼쳐진 설악산을 뒤로 두고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광장이 펼쳐져 있다. 가장 크고 눈에 띄는 잼버리 기념탑을 시작으로 사랑의 길, 연인의 길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길에는 여러 형태의 조각상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함께 걷는 사람과 소소한 의미를 부여하고 둘만의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꼭 이른 새벽 해돋이를 보지 않더라도 출렁이는 파도 소리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눈과 귀에 담아 갈 수 있다. 공원을 걷다 보면 바다 쪽에 유독 눈에 띄는 동상이 보일 것이다. 바로 인어연인상이다. 흔히들 여자인어 동상을 생각하지만 이곳 인어연인상에는 남녀 한 쌍의 인어연인이 자리 잡고 있다. 왠지 슬픈 전설이 있을 것 같은 인어연인상은 거센 파도와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함께 늘 그곳을 지키고 있다. 파도에 부딪혀도 늘 같은 자리에 있는 연인상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한결같은 사랑을 다짐하게 해줄 것이다. 연인상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자갈밭의 해변가에는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자그마한 돌탑들도 세워져 있다. 넓은 바다와 뜨거운 태양을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소망을 담아냈을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곳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마음에 담아뒀던 자신만의 작은 소원을 빌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