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문돌담마을
강원 속초시 상도문2길 53-8
설악산 자락에는 500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담마을이 있다. 신선과 학이 깃든듯하여 이름 지어진 학무정을 지나 드넓게 펼쳐진 소나무 숲을 보고 있으면 내가 신선놀음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을 길을 따라 내려오면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돌들로 만들어진 돌담길이 마을을 안내해 준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 산책은 어쩌면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굽이굽이 돌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 방문을 환영해 주는 스톤아트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모양의 돌들에는 마을 방문을 환영해 주는 귀여운 동물들이 그려져 있고, 곳곳에 자리 잡은 다양한 스톤아트를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조용하고 작은 산 아래 자리 잡은 마을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돌들 덕분에 혼자만의 산책도 외롭지는 않다. 마을을 걷다 보면 돌담 안쪽으로 꽃을 피워내고 있는 다양한 꽃나무들이 집집마다 자리를 잡고 있고 예쁜 풍경을 따라 멈춰 서는 곳마다 그 자리가 바로 포토존으로 바뀌는 매력을 가진 곳이다. 때문인지 스냅 촬영이나 풍경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이 작은 마을 곳곳에는 작지만 소박한 즐거움이 숨겨져 있다. 신기하게 쌓인 돌담, 계절마다 바뀌는 마을의 색깔,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기 모두 상도문돌담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누군가는 조용한 마을의 분위기에, 또 누군가는 소박한 시골마을의 풍경에 반할 것이다. 마을 산책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이런 소박한 즐거움을 찾는 여정이 될 것이다. 마을이 만들어낸 소소한 아름다움을 자유롭게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문화공간 돌담]이다. 마을을 떠나기 전 꼭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문화공간 돌담]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의 작품을 보며 따듯함을 느낄 수 있고, 마을의 다양한 이야기를 둘러볼 수 있다. 이 공간이 특별한 이유는 여행객들에게 ‘온전한 쉼’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마을 산책을 마친 후 이 공간에서의 짧은 휴식은 돌담마을 산책을 완벽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화려하진 바쁘게만 살고 있는 우리의 삶에 상도문돌담마을은 여유로움을 선물해 주는 속초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