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이마을
강원 속초시 청호로 122
아바이 마을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과 갯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인데 아마 많은 사람들이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갯배를 선택할 것이다. 이름마저 생소한 갯배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아바이마을의 명물이기도 하다. 갯배는 옛날 방식 그대로 철선을 당겨서 배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갯배 탑승은 인력으로 움직이는 배를 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마을 내부는 세련되고 화려하진 않아도 골목 곳곳에 오랜 세월을 간직한 정취가 묻어 있다. 이미 많은 먹거리로 유명하기도 해서 많은 이들이 아바이 순대와 함경도 음식을 생각하며 마을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이곳은 맛있는 음식 말고도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낮은 지붕의 건물이 주는 생소함과 이 마을에서 삶을 일궈온 주민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아바이 마을의 의미와 마을이 지나온 역사를 알 수 있는 실향민 망향탑과 아바이 동상을 지나면 마을이 품고 보석 같은 해변을 마주할 수 있다. 아바이 마을이 품고 있는 간이해수욕장은 다른 곳과 다르게 사람이 붐비지 않아 작은 해변 마을 같은 분위기를 품긴다. 작지만 조용한 해변에 앉아 잠시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물멍’을 하기 좋은 곳이다. 이 곳에선 설악대교 전경도 볼 수 있는데 환한 낮보다는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 야경이 명물이니 밤에 해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설악대교 아래 전시공간인 [아트플랫폼 갯배]가 자리 잡고 있다. 실향민들의 정착촌인 이 곳에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곳으로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개방된 문화공간이다. 다양한 주제의 사진전부터 공간 곳곳엔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어 여행객들이 휴식 삼아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마을의 역사를 이해하고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을 안에 전쟁의 슬픔과 실향민의 애환을 가까이에서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아바이 벽화마을은 이 마을만의 이야기와 감성을 벽화로 잘 풀어낸 곳이다. 골목 곳곳에 귀여운 벽화부터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까지 오직 아바이 마을에서만 풀어낼 수 있는 스토리를 골목이 품고 있는 곳이다. 실향민의 애환을 따라 걷고 독특하고 다양한 벽화를 따라 걷는 벽화마을을 끝으로 애틋하지만 활기가 넘치는 아바이마을 기행을 마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