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자생식물원
강원 속초시 바람꽃마을길 164
이름마저 아름다운 바람꽃 마을에는 설악산 자생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희귀식물과 천연림이 우거진 설악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 우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요즘, 무리하여 시간을 내지 않아도 푸른 숲의 기운에 흠뻑 취하기 충분한 곳이다. 기존의 천연림을 훼손하지 않은 채로 야생화 단지를 아름답게 조화시킨 매력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기 충분하다. 나만의 작은 정원을 걷는 듯한 온실원부터 식물원 관람에 소소한 재미를 더해줄 미로원, 그리고 나무그늘이 우거진 산책로까지 식물원의 매력은 무한하다. 사방으로 우거진 초록빛의 나무들 그리고 그 사이를 비집고 내리쬐는 반짝이는 햇빛, 거기에 화답하듯 아름답게 피어있는 이색적인 꽃들이 환영해 주는듯하다. 탁 트인 잔디광장에서는 고개만 들면 파란 하늘을 눈에 가득 채워주고 푸른빛에 취해 길을 걷다 보면 곧 고요한 수생습지를 마주칠 것이다. 민물고기, 오리 그리고 정말 운이 좋다면 수달을 보는 행운도 경험할 수 있다. 어른, 아이 모두의 호기심과 기대를 키워주는 곳이다. 식물원 외곽으로 이어진 설악누리길은 봄엔 색색의 꽃이 펴낸 풍경을, 여름엔 반짝이는 초록 물결을, 가을엔 곱게 물든 단풍잎을 자랑하며 모든 계절 사람들에게 속초의 가장 아름다운 색을 보여준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식물원에서부터 이어진 설악누리길 중간엔 지친 발에게 휴식을 주는 족욕공원도 즐길 수 있다. 푸른 자연 속에서 뇌에게 휴식을 주고, 족욕을 하며 열심히 걸었던 발에게도 작은 보상을 해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선물받는 기분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