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
강원 속초시 동명동 512-81
속초 8경 중 하나인 범바위가 위치한 영랑호는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푸른 녹음을 볼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자동차 이외에도 자전거, 전동스쿠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영랑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 가장 좋은 방법은 수변데크 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모든 코스를 걷기 부담스러운 사람은 호수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넓은 호수를 둘러싼 길을 둘러보는 것으로도 수려한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호수를 둘러보기 전 보고 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범바위이다. 범바위는 호수변 작은 언덕을 따라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어떻게 이곳에 자리 잡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낼 만큼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바위 위에 올라서면 넓은 호수와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호수윗길이 보인다. 바위 사이로 벌어진 틈을 지나면 이런 풍경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포토존이 되기도 한다. 근처에 위치한 영랑정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고 호수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영랑호수윗길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영랑호 위에 길을 만들어낸 것인데 호수 주변을 걷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커다란 규모의 호수의 잔잔한 물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걷는 경험은 산책에 재미를 더해준다. 가운데에 서서 호수 주변을 둘러보면 큰 호수를 품고 있는 설악산 줄기가 하늘을 따라 그려진다. 영랑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해 질 녘에 더욱 아름다워진다. 푸른 하늘이 붉은 노을빛으로 물드는 풍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받는 느낌이 든다. 아름답게 해가 지는 골든타임을 잡는다면 전문가 못지않은 풍경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호수 주변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다 해가 질 때쯤 호수윗길을 걷는다면 황홀한 시간을 보내며 영랑호 산책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