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금정
강원 속초시 영금정로 43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정자와 바다 가까이 있는 암석에 지어진 두 개의 정자가 있는 곳이다. 영금정이라는 이름은 예전 속초 바다에 있는 돌의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돌산은 사라지고 암반만이 남았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그 자리에 정자를 만들어두었다. 암반 위 정자와 이어진 동명해교를 건너면 첫 번째 정자를 만날 수 있다. 파도 소리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기 좋아 ‘해맞이 정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자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붉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상상이 되기도 한다. 정자로 향하는 다리 중간에서 바다와 정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두 번째 정자는 언덕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해맞이 정자와 바다 그리고 암반을 함께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높은 곳에 있어 아래의 정자와는 다르게 조금 더 넓은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파도치며 출렁이는 바다와 바다 위에 자리 잡은 듯한 해맞이 정자와 파란 하늘까지 한눈에 담긴다. 등대 전망대로 향하는 길의 해변가에는 정자의 지명의 뜻을 잘 담아낸 거문고 조형물도 만날 수 있는데 영금정의 전설이 잘 표현된 듯하다. 이곳에서 거문고를 상상하며 잠시 파도 소리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바닷길을 따라 암벽 위에 위치한 등대 전망대에 가기 위해서는 조금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열심히 오른 계단의 끝에서 등대를 마주하면 생각보다 커다란 규모에 놀랄 것이다. 속초 8경 중 제일인 등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설악산 자락부터 동해바다까지의 절경에 반하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북적이는 항구에 들어서는 크고 작은 배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등대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등대까지 오르는 수고로움에 대한 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